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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은퇴를 위한 플랜

미국 ETF 공부, 오늘은 VIG에 대해서

 

 

 

 

미국 주식시장에는 수천 개에 이르는 ETF가 존재합니다. 각기 다른 테마, 지수, 전략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하나하나 분석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겠죠.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시장에서 검증되고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ETF들 위주로 공부를 시작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배당 성장형 ETF의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VIG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에 대해 기록하려고 합니다. 이 ETF는 특히 “배당을 주는 기업에 투자하되, 배당을 꾸준히 늘려온 기업에만 투자하고 싶다”는 투자자들에게 꾸준한 관심을 받아왔습니다. 말 그대로 ‘배당 성장을 추구하는 ETF’입니다.

 

 

VIG란 무엇인가, 그리고 왜 많은 투자자들이 주목하는가

 

VIG는 미국의 대표 자산운용사인 Vanguard(뱅가드)에서 운용하는 ETF입니다. 정식 명칭은 Vanguard Dividend Appreciation ETF이며, 배당을 한 번 준 기업이 아니라, 10년 이상 연속해서 배당을 늘려온 기업들로 구성되어 있는 것이 핵심입니다.

 

이 ETF가 추종하는 지수는 S&P U.S. Dividend Growers Index로, 안정적인 배당 성장 기록이 있는 기업들만을 엄선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배당 ETF와는 달리, 수익률보다 질 높은 성장성과 재무건전성에 더 큰 비중을 두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VIG의 역사와 꾸준한 성장

 

VIG는 2006년에 상장되었으며, 이미 15년 이상 꾸준한 운용 실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2006년에 VIG에 투자해서 배당을 재투자하며 지금까지 보유했다면, 주가 상승과 배당금 재투자를 통한 복리 효과로 인해 상당한 자산 성장이 있었을 것입니다.

 

특히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팬데믹 등 여러 위기 속에서도 VIG는 방어적인 성향을 보이며 투자자들에게 ‘시장보다 덜 흔들리는 ETF’로 자리잡았습니다. 이는 바로 편입된 기업들의 질적인 안정성 덕분이죠.

 

 

모닝스타는 VIG를 어떻게 평가할까?

 

ETF 분석 사이트인 모닝스타(Morningstar)는 VIG에 대해 ‘모멘텀보다 안정성과 질적 우위를 추구하는 ETF’로 평가합니다. 특히 배당 성향과 재무 상태를 까다롭게 보는 전략은 장기 투자자에게 매우 적합하다고 합니다.

 

모닝스타 기준에서도 낮은 비용률(0.06%), 높은 품질의 포트폴리오, 뛰어난 장기 수익률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입니다.

 

 

누가 VIG를 사야 할까?

 

  • 단순히 고배당보다는 안정적인 배당 성장에 투자하고 싶은 사람
  • 장기적으로 포트폴리오에 리스크를 줄이면서 꾸준한 수익을 원한다면
  • 현금흐름보다는 자산성장에 무게를 두되, 배당도 소홀히 하고 싶지 않은 투자자

 

이런 투자 성향을 가진 분들에게 VIG는 꽤 매력적인 선택입니다.

 

 

VIG는 유행을 타는 ETF일까?

 

VIG는 트렌디한 테마형 ETF들과는 전혀 결이 다릅니다. AI, 반도체, 클린에너지 등 특정 산업에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배당 성장’이라는 투자 철학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ETF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유행에 휘둘리지 않고, 경기 변화에도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갑니다.

 

이런 이유로 VIG는 투자자들이 ‘사 모으는 ETF’로 자주 언급됩니다. 특히 미국 개인투자자나 은퇴 계좌(IRA, 401k)를 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기본 포트폴리오의 한 축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VIG를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

 

우리는 ETF를 단순히 수익률만 보고 선택할 수 없습니다. 어떤 전략을 따르고, 어떤 철학을 지녔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VIG는 ‘배당 성장주’라는 테마 아래 꾸준함품질에 집중한 ETF입니다. 고배당 ETF에 비해 배당 수익률은 낮을 수 있으나, 기업의 성장성과 지속 가능성 면에서는 더 나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VIG와 비슷한 ETF는?

 

  • SCHD: VIG보다 더 고배당 성향이 있으며, 배당률이 높은 기업 위주로 구성됩니다. 다만 성장보다는 수익률에 더 집중합니다.
  • NOBL: S&P 500에서 25년 이상 연속 배당을 한 ‘배당 귀족’들로 구성된 ETF입니다. VIG보다 보수적인 편입니다.

 

 

VIG의 단점은?

 

  • 고배당 ETF처럼 당장의 현금 흐름은 높지 않다
  • 기술 섹터 비중이 적기 때문에 성장 테마에는 약할 수 있다
  • 일부 투자자에게는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는 ETF

 

VIG의 단점 중 하나는 당장의 배당 수익률이 높지 않다는 점입니다. 고배당 ETF처럼 눈에 띄는 현금 흐름을 기대하기는 어렵고, 기술 섹터 비중이 낮아 성장 테마에서는 상대적으로 뒤처질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투자자에게는 안정적인 만큼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려면, 배당 수익률이 더 높은 SCHD와 같은 배당 성장형 ETF를 포트폴리오에 함께 구성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SCHD는 안정성과 배당 성장성을 모두 갖추면서도, VIG보다 다소 높은 배당 수익률(약 3% 전후)을 제공해 균형 잡힌 수익 구조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만약 보다 적극적인 현금 흐름 중심의 전략을 원한다면, JEPI, JEPQ, QYLD와 같은 월배당 고배당 ETF를 일부 비중으로 편입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합니다. 반대로 성장 잠재력이 아쉬운 부분은 QQQ, VGT 등 기술 중심 ETF를 통해 보완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자신의 투자 목적에 따라 VIG의 역할을 명확히 하고, 그에 맞는 보완 자산을 조합하는 것입니다.

 

 

결론: 꾸준함이 주는 복리의 힘

 

VIG는 단기 수익을 노리는 ETF가 아닙니다. 하지만 변동성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복리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추고 있습니다. ‘꾸준한 배당 성장’이라는 조건은 기업의 재무건전성과 생존력을 함께 요구하기 때문에, 시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우량주들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ETF이기도 합니다.

 

만약 여러분이 “ETF 하나쯤은 평생 가져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있다면, VIG는 그 후보가 될 자격이 충분합니다. 시장의 유행에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철학, 바로 그것이 VIG의 가장 큰 무기입니다.